언론보도 ‘대오각성’ 나를 만들어준 것은 바로 ‘신문’

▲ 출처= 국회방송 캡쳐

“언론 여부와 관련 없이 내 불찰이다. 부주의로 국민과 언론사에 심려 준 것 ‘대오각성’하겠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언론 보도통제 논란과 관련해 거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완구 후보자는 여야 청문위원들이 언론통제 발언 녹취록과 관련해 사죄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친한 기자들과 얘기가 오갔다고 하더라도 언론을 상대로 이런식으로 처신한 것은 결코 가볍지 않아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오각성하겠다”며 “국민에 죄송하고 언론 전체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한다면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하겠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언론의 확고한 신념과 함께 김영란법에서도 법적용 대상에 언론인을 포함해 언론자유나 국민 알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원내대표 시절에도 반대했다”고 강조하며 “지난 2008년 언론 인터뷰에서 ‘신문은 내가 세상을 보는 창, 33년 공직생활의 동반자는 신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언론관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이 후보자의 사과에 대해 단지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7년과 2009년 대전 KBS 방송토론회에서 패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것도 모자라 패널을 교체한 부분을 지적하며 ‘평소 갖고 있던 공직생활의 언론관’이 아니냐며 이 후보자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지적한대로 그런 사실들이 도지사 재직시절 있었다”고 인정한 뒤 “이후 언론문제가 불거지면서 나 자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동반자는 바로 신문” 이라며 “(신문으로 인해)시책을 만드는 사고의 균형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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