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 100m 날아가 차량 4대 파손···작년 10월에도 비슷한 사고 발생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랜드마크동(101층) 83층에서 추락한 유리 파편이 날아가서 인근 공영주차장에 떨어져 있다. <해운대소방서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유리창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강한 바람 속 작업자의 부주의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 25분께 부산 해운대 엘시티 83층에서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깨진 유리는 약 100m를 날아가 미포 공영주차장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차량 4대가 손상을 입었다.

회사 측은 공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쪽을 통해 강한 바람이 불어 창문이 깨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고층 작업 근무자에게 창문을 닫고 작업할 것을 지시했으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작업자에게 창문을 닫고 작업하라고 지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며 “바람의 강한 압력 때문에 유리창이 깨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해명했다. 

엘시티 공사 현장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같은 현장에서 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나 하청 노동자 4명이 사망 하기도 했다. 또 작년 10월 6일에는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때 엘시티 건물에서 유리창 1000여장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운대구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 한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기준 사망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 사망자 10명을 기록하며 1위의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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