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프리미엄 시장 공략 주효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2월 유럽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삼성포럼 유럽 2019' 행사에서 2019년형 QLED 8K TV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르며 세계 1위를 유지시켰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TV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는 QLED TV로 초대형 및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해 지난해부터 그 성과가 세계 시장에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금액 기준 글로벌 TV시장 점유율과 수량 기준 점유율,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75인치 이상 TV 시장 점유율 등 거의 모든 집계 수치에서 1등을 차지하며 LG전자를 앞섰다. 
 
금액기준 TV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9.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28.6% 대비 0.8% 포인트 점유율이 올라갔다. LG전자가 16.5%, 일본 소니가 8.3%,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7.5%와 6.5%로 뒤를 이었다.

QLED는 프리미엄 TV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기술로 내구성이 우수하고 뛰어난 색재현력,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를 기반으로 한 높은 명암비와 최적의 HDR 영상 구현 등이 특징이다.

QLED TV는 올해 8K 제품 본격 판매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금액 기준으로도 OLED TV를 크게 앞섰다. 올해 1분기 QLED TV는 18억7000만 달러가 판매됐으며 OLED TV는 13억6500만 달러였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QLED TV 판매량은 91만2000대로, 지난해 1분기의 36만7000대에서 약 2.5배 성장하면서 대세 프리미엄 TV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이 중 89만6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33만7000대 대비 3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와 소니 등이 주력하는 OLED TV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61만1000대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47만대가 판매됐다.
 
2500달러 이상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47.7%라는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26.2%, 소니는 19.1%에 그쳤다. 75인치 이상 TV시장 역시 삼성전가가 50.6% 점유율이고 LG전자와 소니가 각각 17.7%와 15.7% 순이었다.
 
한편 1분기 전체 TV시장은 수량 기준 약 5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시장 가격 하락으로 약 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제품의 대형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어 70인치 이상 시장 비중이 5.1%에서 7.6%, 60인치대는 14.8%에서 19.1%로 대폭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의 지속적인 성장은 결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해 준 덕분"이라며, "올해는 QLED 8K 시장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고,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