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랩스' 아시아 최초로 국내 공식 진출…"전세계 흡연자 삶 개선할 것"

아담 보웬 쥴 랩스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왼쪽)와 제임스 몬시스 쥴 랩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우리의 목표는 전세계 흡연자 10억명의 삶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 브랜드 쥴 랩스(JUUL Labs)가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적인 국내 진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15년 출시돼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9개국에서 판매중인 ‘쥴(JUUL)’은 오는 24일부터 면세점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출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쥴 랩스의 공동 설립자 제임스 몬시스(James Monsees)와 아담 보웬(Adam Bowen)이 2005년 졸업 프로젝트로 개발을 시작해 10년 만에 시장에 선보인 쥴은 일반 담배의 대안책을 찾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제임스 몬시스 대표는 “흡연자들은 평균적으로 일생동안 30번 이상의 금연시도를 하지만 그 중 성공하는 이들은 7%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반담배를 피울 때 니코틴과 7000여 가지 유해물질이 함께 전달되는 연결고리를 끊고자 쥴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2015년 처음 쥴이 출시된 후 미국은 지난해 1월부터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났고, 이와 함께 일반 담배의 판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의 일반담배 소비는 연평균 -9.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아담 보웬 대표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9개국에 출시해 많은 이들이 쥴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는 전세계 흡연자의 0.5%에 지나지 않는다”며 “여전히 99.5%의 흡연자들은 일반담배를 피우고 있기 때문에 현재 쥴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900만 흡연자들에게도 쥴은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국내법상 니코틴 함량이 미국과 달리 1% 수준이지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쥴 디바이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폐쇄형 시스템(CSV)의 액상전자담배기기인 쥴은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한 버튼과 스위치 없이 간편하게 끼워서 사용할 수 있으며 담뱃재와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담 보웬 대표는 “쥴은 비흡연자들과 금연자들의 흡연을 조장하지 않는다”며 “철저히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의 대안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으로 인한 유해물질 95%가 전자담배 카테고리에서는 줄어들었다”며 “쥴이 일반담배 보다 유해성이 훨씬 낮다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를 맡은 쥴 랩스 코리아는 국내에서 SNS를 통한 광고나 마케팅은 진행할 계획이 없으며 국내 법규에 따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쥴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3만9000원에 판매된다.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 색상이다. 팟은 총 5가지 종류로 △프레쉬(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로 이뤄진다. 리필팩 가격은 9000원(2개)과 1만8000원(4개) 두 종류로 판매된다. 편의점 GS25·세븐일레븐(7-Eleven)뿐 아니라 롯데·신라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는 “일반담배가 판매되는 모든 유통 채널에서는 쥴도 판매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제임스 본시스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 진출하는 첫 국가로 큰 파급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수한 제품을 제시하는 동시에 일반 담배의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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