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 RPG '시노앨리스' 출시 예정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넥슨(대표 이정헌)의 ‘트라하(TRAHA)’가 지난달 18일 출시 한 달을 맞이하여 발 빠르게 불법프로그램을 단속하고 관련 계정을 영구 정지시키는 한편 일부 플레이어가 부당 획득한 게임 재화를 전체 유저에게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반등에 성공했다. 유저들의 필요에 맞는 업데이트도 순위 반등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트라하는 20일 오전 기준 처음 매출 5위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트라하는 사전예약으로 420 만 명을 끌어 모으며 출시 직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장기 흥행게임들을 누르고 ‘리니지M’에 이어 매출순위 2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초기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10위권 탈락 위기에 놓였었다.

넥슨은 지난 15일 ‘얼음성의 망루’ 업데이트를 하면서, 불법 프로그램 사용 및 운영정책 위반 사용자(작업장) 2520개 계정에 대한 영구제재를 진행했다.

넥슨 트라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운영정책에 위배되는 방법으로 일부 계정들이 부당하게 골드를 획득한 점이 확인되었다”면서 “확인된 골드는 모두 회수 처리하였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계정들이 불법프로그램으로 부당 획득한 골드는 100억 가량으로 넥슨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9일 자정까지 기간 내 접속한 유저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골드를 지급했다.

그간 트라하 유저들 가운데는 '렉(버벅거림)이 심하다', '최신 스마트폰을 써도 접속이 끊긴다,' '스토리 진행이 너무 느리다' 같은 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넥슨 관련자는 “트라하는 애초부터 고품질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고용량 게임이라 모든 기기 사양에 맞추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 2일 출시 이후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첫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16일엔 ‘얼음성 망루’ 업데이트로 높은 레벨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유저들의 불만을 최소화시켰다.

넥슨 관련자는 “불법 프로그램 단속과 이용자들의 필요에 맞춘 업데이트가 10위권대로 떨어져 하락세를 걸었던 트라하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라하는 흥행 모바일 MMORPG를 보유하지 못했던 넥슨이 약 3년간 150억원을 투입하며 개발한 신작으로, 영화 마블 시리즈의 ‘토르’ 역할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사전예약 당시 신규 지식재산권(IP) 역대 최고 기록으로 420만명을 끌어올려 초기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급전 직하했다.

넥슨 관계자는 “트라하는 모바일 MMORPG 장기 흥행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MMORPG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자들의 반응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운영정책에 위배되는 플레이에 대해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며 대응해나갈 예정”이며 “이용자 의견을 고려한 편의성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얼음성의 망루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탱커, 딜러, 힐러 등 역할을 구분해 8명이 한 팀을 이뤄 얼음성 망루에 입장하는 콘텐츠로 서리용이 등장하는 던전 난이도(1~3단계)를 높게 선택하면 전설 등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넥슨은 향후 다크 판타지 RPG '시노앨리스' 등 신작들도 나올 예정이며, 시노앨리스 출시일은 오는 30일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된다.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 엡 게임 인기차트 트라하 순위 <구글 플레이 엡 게임 인기차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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