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첫 소환···'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소환도 초읽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싸고 악재성 소식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태한 대표이사를 처음으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 대상을 점차 윗선으로 확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19일 김 대표를 불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 과정에 삼성그룹 차원의 지시와 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이는 지난 16일 검찰이 김 대표 사무실과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사업지원 TF 팀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지 사흘 만이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옛 미래전략실의 후신이며,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실무자 선에서 이뤄지던 검찰 수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옛 미전실 핵심 인사 등 그룹 수뇌부를 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금융 캡처>

해당 소식에 20일 오후 3시 1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2.97% 떨어진 29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22일 장중 한 때 37만9500원을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한달여 만에 22% 넘게 떨어진 셈이다. 지난 13일 장중에는 52주 최저가인 28만10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과정을 숨기기 위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나섰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0일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이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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