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A급 애플망고만 사용하는 호텔 빙수 원조격 제품…망고가격 연동제로 가격 조정

<호텔신라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서울신라호텔은 호텔 빙수의 원조 격인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오는 24일부터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예년에 비해 섭씨 2~3℃ 높은 무더운 날씨에 제주산 애플망고의 수확이 빨라져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출시를 앞당겼다.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애플망고 빙수’는 호텔 빙수의 시초 격으로 2011년 첫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산처럼 쌓인 넉넉한 양이 특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최고의 제주산 애플망고를 공수하기 위해 구매팀 총괄자 및 과일 담당자가 직접 제주도 산지를 방문해 품질 및 당도 테스트를 거친다. 13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에 애플망고 특유의 향이 진하게 풍기는 A급 상품만을 선별해 빙수의 맛을 관리하고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제주산 애플망고는 수입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지만 품질면에서 월등하다. 페루∙호주 등 남반구에서 수입되는 애플망고는 절반쯤 익었을 때 수확해 수입 중 후숙이 이뤄지고 온수 소독 과정을 거쳐 본연의 향이 많이 증발된다. 반면 제주산 애플망고는 충분히 익은 후 수확하고 입고까지의 기간이 짧아 신선도와 풍미, 식감이 탁월하다.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는 국내산 단팥과 망고 셔벗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조합으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빙수 얼음을 우유로 만들어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린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부터 망고 가격 연동제를 도입해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을 정하고 있다. 제주산 애플망고의 시세에 따라 호텔의 빙수 판매가를 유연하게 책정하는 것이다. 

애플망고 빙수는 한 그릇에 A급 애플망고가 1개 반~2개(410g) 들어가 원가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4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애플망고 빙수의 판매가가 원가보다 낮아져 판매 중단을 고민하던 상황에서 망고가격 연동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 가격은 5만4000원(봉사료·세금 포함)이며 빙수는 5월24일부터 8월31일까지 판매한다. 

한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 농장과의 상생에도 공헌하고 있다.

앞서 제주신라호텔은 지난 2008년 로컬 식자재 발굴의 일환으로 애플망고 빙수를 처음 선보였다. 호텔 측은 초기 제주산 애플망고 생산량의 총 80% 이상을 구입하면서 제주산 애플망고를 알리고 프리미엄 빙수 트렌드를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수입산 애플망고 공세에도 신라호텔이 제주농가의 애플망고를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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