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휴 최장 10일, 중국 노동절도 지난해보다 늘어 업계 마케팅 '총력'

<신라면세점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등 이웃 국가들의 연휴를 앞두고 호텔·면세업계가 고객 발길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올해 일본 골든위크가 최장 열흘간 연휴가 가능해진데다 중국 노동절도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난 만큼 업계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2일 호텔·면세업계에 따르면 일본 골든위크는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전통적인 연휴 기간을 말한다. 특히 올해 ‘쇼와의 날(4월29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 즉위(5월1일), 헌법기념일(5월3일), 식목일(5월4일), 어린이날(5월5일) 등 공휴일이 겹치면서 평소보다 연휴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노동절도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난 5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다. 한국을 찾는 일본·중국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업체 별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면세점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 글로벌 여행사 트립닷컴이 이 시기(4월27일~5월6일) 일본 여행객의 한국 항공권 예매율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61%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 호텔 예약도 341% 상승했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내달 12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불카드와 사은품을 제공한다. 특히 이달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10일간 이어지는 골든위크 기간에는 일본 국적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는 행사를 따로 진행한다. 

노동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도 5월5일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롯데인터넷면세점 중문 사이트에서 5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 15명을 추첨해 ‘투니우 여행상품권' 500위안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골든위크와 노동절 기간 쇼핑 편의를 위해 중문(번체)과 일문 총 2개의 언어로 홍보 영상을 제작해 인터넷면세점 쇼핑 가능 시간, 인도장 이용 방법부터 자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사용법, 쇼핑 할인팁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골든위크 기간 전 점에서 일본인 고객에게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골드 멤버십 카드를 즉시 발급한다. 서울점과 인천공항점, 제주점에서는 일본인 고객에게 1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사은권을 증정한다. 

서울점에서는 중국·일본인 고객을 대상으로 12일까지 여행용 가방, 선불카드 등을 증정하는 ‘럭키 볼 이벤트’를 열고 20일까지 100달러·2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동방신기 파우치와 에코백을 준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도 일본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예약률 높이기에 나섰다. 신라스테이 측이 일본 골든위크 기간 동안의 예약률을 살펴본 결과 4월21일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골든위크 기간에는 예약률이 일반적으로 평상시 대비 5% 증가하는데 올해는 15%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호텔 측은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페셜 플라이트(Special Flight)’ 패키지를 출시해 디럭스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일본몰을 이용하면 기존 패키지 대비 최대 15%까지 추가 할인해 주는 면세점과의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일본 고객들에게 최대 15% 할인이 가능한 골드멤버십을 발급하고 1달러 이상 구매 시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위챗페이, 은련카드와 제휴를 통해 이를 이용해 결제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선불카드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오는 2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멤버십 데스크를 방문하는 일본인 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를 매일 100명에게 증정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골든위크가 평소보다 길어 많은 일본 고객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노동절과도 겹쳐 중국인 고객들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적별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브랜드의 상품 재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면세업계는 3개월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2조1656억원으로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매출 1조7116억원, 2월 1조7415억원에 이어 3월에는 2조원 돌파로 3개월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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