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5개월째 동결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각종 경기지표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은이 당분간 경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내 경기뿐 아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불확실한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을 완화적 기조로 선회하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성도 줄었다. 연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흐름을 지켜보겠다는 관망 기조를 공식화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총재는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방향은 올해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과 하반기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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