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항만·도로·공항 등서 두각···신세계건설은 두달새 606억 규모 수주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조감도 <한라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중견건설사인 한라와 신세계건설이 공공부문 건설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라는 최근 김포~파주 고속도로 4공구(1035억원)와 현대오일뱅크 선석 부두 축조공사(851억원)를 수주했다. 이로써 한라는 1900억원 상당의 공공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말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실시설계적격자로도 선정됐고 평택~동부 고속화도로 주관사로 실시협약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라는 평택항, 목포신항, 울산신항 북항 방파제와 같은 항만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A-5 등 공항 토목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현재 서해선 복선전철 3·10공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등을 진행 중이며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시흥) 민자SOC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해 준공 후 운영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 사업 수주로 올해 실적은 예년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1조4174억원)보다 약 4000억원 더 늘렸다. 

증권가도 호평을 내놨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라의 토목 신규 수주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 관계자는 "향후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그룹 차원에서 사전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며 "신규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도 최근 공공부문 건설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5일 조달청이 발주한 ‘당진-서산 도로건설공사’의 대표사 자격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에서 서산시 운산면 갈산리 구간의 도로공사로 총 637억7000만원 규모다. 신세계건설은 대표사로서 50%의 지분을 갖고 충남 지역업체인 한성개발(25%), 흥진건설(2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올해 3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제3공구 노반(건축) 신설 기타공사(201억원)를 수주했고, 4월 초에는 의정부고산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사(86억원)도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총 3건의 공공부문 사업을 따냈다.

정두영 신세계건설 영업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건설이 올해 3~4월에만 총 3건, 606억 규모의 공공부문 수주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익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민간부문, 주택부문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수익 안정화에 더욱 속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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