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슈퍼엑스' 공식 론칭…2030겨냥한 마케팅 계획

내달 국내 출시를 앞둔 화윤설화맥주의 프리미엄 라인 '슈퍼엑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글로벌 맥주 판매 1위인 중국 ‘화윤설화맥주’가 내달 국내 상륙한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1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며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설화만의 풍미와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작년 4월 정식 출범했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한국코카콜라 마케팅을 거쳐 오비맥주 사장, 해태음료 사장, 놀부 사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소비재 회사의 경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전문가다. 

화윤설화맥주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다. 2006년 중국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08년 버드라이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레귤러 라인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슈퍼엑스까지 30개가 넘는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특유의 청량감과 상품성으로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26%로 2017년 기준 1181만9000㎘(킬로리터)라는 압도적인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화윤설화맥주의 라인업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설화’의 경우 2017년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 23.7%로 2위인 칭다오(10.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내달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제품은 중국 시장점유율 1위인 ‘설화’와는 다른 프리미엄 라인 ‘슈퍼엑스’로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첫 출시됐다. 설화의 경우 국내에서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출시가 뒤로 미뤄진 상태다. 

김준영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를 출시하며 ‘설화’의 상표권을 등록해 놓았기 때문에 이를 되찾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중 상표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퍼엑스는 알코올 도수 3.8%로 5월 가정용 500ml캔 제품을 먼저 선보인 후 4분기 업소용 330ml와 500ml병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망 입점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산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평균 4.5%인데 비해 다소 낮은 도수인 슈퍼엑스는 음식과 함께 먹을 때 적합하다.

김 대표는 “국내는 4~4.5%의 맥주가 흔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 음식과 함께 먹는 맥주는 3도대로 형성돼 있다”며 “슈퍼엑스 역시 음식과 함께 먹는 맥주로 포지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맥주로 만 19~24세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20대 초반을 집중 공략할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20대 초반의 관심사인 패션과 음악, 음식 세 가지 플랫폼에 맞춘 마케팅을 계획 중이며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슈퍼엑스는 국내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두루 갖춘 맥주”라며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030 세대가 슈퍼엑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통합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8만4500상자로 아직 정확한 판매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현재 편의점에서 4캔에 만원에 판매되는 수입맥주 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신 본부장은 “보편적으로 4개 만원으로 형성돼 있는 수입맥주 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며 “중국내 대형마트 기준 슈퍼엑스 가격은 리터당 25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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