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게 어획량 감소로 가격 상승, 수요 줄어…"주요 수산물 가격 안정화 힘쓸 것"

<이마트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이마트는 어획량 감소로 몸값이 비싸진 러시아산 대게를 4월 3주차 ‘국민가격’ 품목으로 선정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기존 가격 대비 24%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750g내외 1마리당 3만4800원에 구입 가능하다. 노량진 수산 시장의 4월 3주차 대게 위판 가격이 동일 중량 환산 시 3만4000~3만5000원 선임을 고려하면 도매가 수준에 판매하는 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게는 러시아 동사할린 지역에서 어획한 것이다. 이마트는 사전 기획을 통해 산지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대게를 매입, 강원도 동해시 계류장에 물량을 비축해 총 6톤 규모 행사물량을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대게 어획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며 대게 시세가 유례없는 고가를 형성, 국내 수요 역시 줄어들어 대게를 맛보기 힘들어졌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산 대게의 톤당 수입단가는 2010년 6175불에서 2018년 2만618불로 8년새 3배 이상 뛰었다. 2019년 들어서도 전년 대비 20% 가량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대게 소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마트의 2018년 대게 매출은 2017년보다 2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 팀장은 “중국 등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대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 비해 주요 대게 생산국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고시세가 형성된 탓에 시중에서 대게를 맛보기 힘들어졌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철 맞은 대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한편 앞으로도 주요수산물의 가격 안정화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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