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805억원 규모 수주···남양주 분양은 2순위까지 미달

제주 이도주공 투시도 <포스코건설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포스코건설이 최근 연이어 정비사업을 따내는 호재와 수도권 미분양이라는 악재를 만나 주목받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3일 제주 상공회의소와 서울 잠원훼미리아파트에서 각각 열린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양쪽 모두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

제주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은 제주 이도2동 888번지 일대에(4만3375㎡) 지상 14층 11개 동 795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300억원이다. 같은 날 포스코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한 1100억원 규모의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시공권을 따냈다. 잠원 훼미리아파트는 수직·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지하 1층~ 지상 최고 18층, 3개동, 288세대가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3개동, 331세대로 증가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밖에 7000억원 규모의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낙점됐다. 포스코건설은 GS건설, SK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으며 포스코건설 몫은 1405억원이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정비사업으로 총 4805억원 규모의 수확을 거뒀다.

그러나 분양 성적은 좋지 않았다. 경기 남양주에서 분양을 진행하는 포스코건설은 2순위까지 미달이 났다. 대형건설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진행하면서, 2순위까지 청약마감에 실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분양가가 3.3㎡당 817만 원대에 책정됐는데, 바로 옆단지인 진접센트레빌시티와 비교해보면 전용면적 84㎡가 약 2000~3000만원 가량 높다. 일각에서는 남양주 진접은 주변 다산신도시나 별내신도시보다 입지가 좋지 않고, 3기 신도시 청약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이 많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한편 중견건설사인 한양은 ‘한양수자인 구리역' 분양에서 평균 10.5대 1을 기록하며 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받아 포스코건설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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