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문 매출 합산 기준 전년비 8.8% 감소, 영업이익 35.5% 줄어들 것"

서울 아파트단지 공사 현장 <뉴스1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국내 주요 5대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을 비롯한 5대 건설사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2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평균 10.42%, 26.52% 줄어들 전망이다.

GS건설은 영업이익(1861억원)이 전년대비 52.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건설사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매출(2조7333억원)과 당기순이익(1170억원)은 각각 12.6%, 43.9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증권 성정환 연구원은 “GS건설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8년 실적 호조에 따른 600억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1분기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36.31%), 대림산업(-30.55%), 현대건설(-2.17%)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23.49%, 22.29% 감소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도 46.02%, 38.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에 대해 성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택부문은 재건축, 재개발 수주분의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토목, 플랜트부문의 매출과 수주잔고도 해외 수주 감소의 여파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SK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 1분기 주택, 플랜트 부문 매출이 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입주물량 확대로 준공정산이 이뤄진 만큼 기저효과가 발생해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이 이같이 어두운 것은 주택매출 감소 때문이다. 5개 건설사의 지난 1분기 주택공급량은 총 1만1237가구로 연간목표량(9만5363가구)의 11.78%에 불과했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공급량이 1144가구로 연간 목표치(2만7766가구)의 4.12%였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공급량이 600가구로 연간 목표(9702가구 공급) 대비 6.18%였다. 대림산업은 지난 1분기 1507가구를 공급해 올해 연간 목표치(1만4312가구)의 10.53%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공급량이 7986가구로 전체 공급계획(2만7337가구)의 29.21%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출 감소가 올해 건설사들 실적에 계속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는 주택 부문의 매출 정점 통과(Peak-out)가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합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일부 종목의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35.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주택 매출 감소 추세가 올해 내내 건설주 실적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 한해 각사별 2 만여 세대에 이르는 분양 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주택 매출은 다시금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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