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남산 3억원 사건’과 관련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2008년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신한금융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측에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위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위 전 은행장은 지난 2008년 당시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이 의원 측에 3억원을 건넨 사실을 은폐하고 직원들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남산 3억원 사건은 지난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고소·고발이 이어진 ‘신한사태’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3억원을 받은 사람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해 라 전 회장이 무혐의 처분되면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시민단체의 고발로 2015년 재수사가 이뤄졌지만 또 다시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설치된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거사위의 권고 직후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2부에 배당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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