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국정책신문=김유진 기자] 손석희 앵커가 故노회찬 전 의원을 떠올렸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손석희 앵커가 앵커브리핑 중 노회찬을 언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손석희 앵커는 “노회찬. 한 사람에 대해, 그것도 그의 사후에 세 번의 앵커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은 이보다 며칠 전에 그의 죽음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 했어야 했으나 당시는 선거전이 한창이었고, 저의 앵커브리핑이 선거전에 연루되는 것을 피해야 했으므로 선거가 끝난 오늘에야 내놓게 되었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제가 학교에서 몇 푼 거리 안 되는 지식을 팔고 있던 시절에 저는 그를 두 어 번 저의 수업 시간에 초대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저도 요령을 부리느라 그를 불러 저의 하루 치 수업 준비에 들어가는 노동을 줄여보겠다는 심산도 없지 않았지요. 저의 얕은 생각을 몰랐을 리 없었겠지만, 그는 그 바쁜 와중에도 아주 흔쾌히 응해주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해, 또 그다음 해까지 그는 저의 강의실을 찾아주었지요. 그때마다 제가 그를 학생들에게 소개할 때 했던 말이 있습니다. ‘노 의원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 그것은 진심이었습니다. 제가 그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정치인 노회찬은 노동운동가 노회찬과 같은 사람이었고, 또한 정치인 노회찬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자연인 노회찬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제 동갑내기 노회찬에게 이제야 비로소 작별을 고하려 한다"라고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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