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Invossa-K Inj.)’의 판매중단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며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8.63%(4550원) 떨어진 4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15.73%(3800원) 급락한 2만3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지주사인 코오롱은 1.48%(400원)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인보사의 주성분 가운데 1개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돼 코오롱생명과학에 제조 및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식약처의 요청에 따라 인보사의 유통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소식에 지난 1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장 초반 나란히 하한가로 직행했고, 마감 전까지 계속 하한가를 유지했다. 이날 코오롱도 19.59% 떨어진 2만7050원에 장을 마쳤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했으며, 그동안 코오롱 그룹주의 주가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코오롱 측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사태는 연구 초기단계인 2004년과 현재의 기술 수준 차이로 분석 결과가 바뀌며 세포의 명칭이 잘못된 것을 확인한 것 뿐, 세포 자체의 성분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임상단계부터 상업화단계까지 쓰인 세포 자체의 성분이 달라진 것이 아니므로 그간 3000여건의 임상으로 증명된 인보사의 유효성과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허가 취소와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안전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주성분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며, “임상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식약처로부터 허가가 취소된 뒤 재신청을 해야 할 수 있다”며,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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