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10% 이상 점유…2030년까지 파이프라인 25개

<뉴스1>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10% 이상 점유를 목표로 오는 2021년까지 연간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26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화연결을 통해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현재 임상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등 신규 파이프라인 출시 확대로 2021년까지 연간 매출 5조원, 2030년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는 ‘램시마SC’와 미국 출시를 앞둔 ‘트룩시마’, 그리고 ‘허주마’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약 5배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서 회장은 “전세계 500조원 바이오의약품 시장 가운데 항체의약품인 250조원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이 시장의 10% 이상을 잠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총 25개 파이프라인을 세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 돼 올해 말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램시마SC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편의성을 높이며 셀트리온의 핵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2년 상반기 미국에서도 램시마SC를 신약으로 허가받아 같은 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출시하는데 이어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에 이어 의약품 세계 2위로 올라선 중국진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 중국 합자법인 설립에 자본금 60% 규모인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해외 판매사업을 맡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출자하는 규모로 나머지 40%는 중국 기업이 투자한다. 

생산시설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자체 공장은 기존 5만리터(L) 규모의 1공장에 최근 5만리터 증설을 완료해 2공장(9만리터)까지 총 19만리터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한국에 12만리터 혹은 20만리터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며, 제3국에 합자형태로 24만리터 이상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다른 기업을 통해서도 총 17만리터 규모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했거나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올해 우선 4조원 정도되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다국적사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한 90억원으로 승인했다. 또 임직원 49명에게 총 47만735주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지급을 의결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