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제출' 요구하며 대치한 끝에 23일 오후 압수수색 들어가…프로포폴 관련 증거 확보 노력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임의제출을 요구하며 대치한 끝에 본격적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마약수사계는 23일 오후 해당 병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일이 있는지, 이 사장 관련 진료기록에 프로포폴 투약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탐사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 다음날인 21일 광수대와 강남경찰서, 강남보건소 요원들이 즉각 해당 병원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23일 오후까지 이틀 밤을 새면서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 대장의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병원 측은 ‘법원 영장 없이는 진료기록부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병원 내 전권을 갖고 있는 원장은 23일까지 병원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광수대 측과 연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후 관련 증거물을 분석한 뒤 해당 병원 원장과 직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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