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협조 거부로 조사 난항…이부진 사장 "불법투약 사실 없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가 경찰의 밤샘 현장조사에도 자료제출을 거부,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강남경찰서, 강남구보건소 등은 어제(21일)에 이어 오늘(22일)까지도 H성형외과에서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21일 광수대 2명, 강남서 3명, 보건소 3명 등 총 8명을 투입, 오후 2시30분부터 성형외과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거부하고 있다. 병원 내 전권을 쥐고 있는 원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장 조사요원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병원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해 관련 자료를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뉴스타파는 20일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해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으며 해당 병원은 이 사장의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부진 사장측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되는 수면마취제로 일명 ‘우유주사’라고도 불린다. 과량 투여되거나 중독될 경우 일시적인 호흡억제나 저혈압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정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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