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특화은행' VS 신한금융 '생활플랫폼'···지향점 달라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약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와 구성했던 이른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과 토스는 지난 2월 11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 방향 및 사업 모델,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나 양측 입장이 상당부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사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 

토스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지향점으로 스타트업 문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챌린저 뱅크를 내세웠다. 챌린저 뱅크란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을 말한다.

반면, 신한금융은 생활플랫폼의 분야별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 뱅킹을 지향했다.

토스 관계자는 “큰 틀에서 양사의 시각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보니 이후 사업 모델 수립과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협의를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라는 혁신적인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다른 컨소시엄 주주들과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아쉬움이 크지만 최종적으로 신한과 컨소시엄을 유지할 수 없겠다는 토스 측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혁신적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드는 것을 계속 지원하고, 신한은 앞으로도 금융 혁신에 계속 도전하면서 국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은 오는 26~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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