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특정학교 합격 알리는 현수막 개선해야

‘축 명문대 합격 ㅇㅇㅇ’ 졸업식 시즌이면 학교 앞마다 걸려있는 현수막들은 익숙한 풍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권위가 이런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관행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

인권위는 27일 현병철 위원장 명의 성명을 내고 "최근 특정학교의 합격을 알리는 현수막이 전국적으로 게시되고 있다"며 "이는 다른 학교에 입학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에게 소외감을 주고, 학벌주의를 부추겨 차별적인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2012년 10월 전국 시ㆍ도교육감에게 특정학교 홍보물 게시 행위에 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전국 중고등학교장에게 이 같은 행위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모 광역시가 2013년 한해 특정학교 합격을 알리는 현수막 7천838개를 제작했으며 2013∼2014년 89건의 관련 진정 사건이 제기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권위는 각 시도교육청에 이러한 홍보물 게시 행위를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지도감독하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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