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 "국내 부진했지만 해외 성장세"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15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13기 재무제표 및 연결제무재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2778억원, 영업이익 48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180원, 우선주 1185원으로 확정했다. 개정된 법률 등을 반영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승인했다.

사내이사로는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Unit 전무를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엄영호 연세대 교수(경영학)를 재선임하고 이휘성 혁신기업 쉘위 선임자문역과 김경자 가톨릭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김 교수는 2015~2016년 한국소비자학회장을 역임했다. 감사위원으로는 엄 교수를 재선임하고 이 선임자문역을 신규 선임했다.

이사 보수 최고한도를 기존과 동일한 200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이사의 수는 지난해에 비해 1명 늘어나 9명이 됐다.

엄영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의 경우 서경배 회장과 동문관계로 알려져 독립성 훼손 지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잡음 없이 통과됐다. 

앞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 등 주요 캐나다 연기금들은 엄영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가 서경배 회장과 동문으로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고 보수한도가 기준도 없이 높다며 해당 안건에 반대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이날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 등 지속되는 경영 환경의 변화와 시장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의 핵심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사업의 경우 마케팅 및 연구개발 활동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과가 부진했지만 해외 사업은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의 높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 나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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