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일 릴레이 주총…동국·명문·부광약품 재선임 확실시

<녹십자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실시됨에 따라 각 사별 주요 안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수의 업체들이 대표이사(CEO) 임기 만료를 맞아 신임대표 선임을 안건에 올림에 따라 새로운 수장을 맞는 업체들의 향후 전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주주총회 일정을 시작한다.

먼저 15일에는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을 비롯해 △한미약품 △종근당 △대원제약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휴메딕스 △휴온스 △삼천당제약 등이 주총을 연다.

이어 22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보령제약 △메디포스트 △삼진제약 △서울제약 △명문제약 △삼일제약 △일동제약 등의 주총이 진행되며 26일에는 셀트리온이, 27일에는 GC녹십자와 메디톡스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이달 마지막주 금요일인 29일에는 △광동제약 △안국약품 △동아쏘시오홀딩스 △JW중외제약 △신풍제약 △동성제약이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제약업계 주총의 가장 큰 이슈는 CEO 재선임이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오흥주 동국제약 사장, 윤재춘 대웅제약 사장, 박춘식 명문제약 사장,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등이다.

이 중 동국제약과 명문제약, 부광약품 등은 CEO 재선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경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되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지난 2001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6차례 연임을 거치며 제약업계 최장수 CEO가 된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오는 22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 사장의 자리는 장홍순·최용주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선임 1개월만에 사임한 이설 동화약품 사장의 자리는 박기환 전 베리거인겔하임 대표가 채울 예정이다. 또한 보령제약은 2013년 선임돼 2차례 연임을 거친 최태홍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총괄 대표에 안재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연구·생산 부문 대표에 이삼수 생산본부장을 각각 선임할 방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대표이사 교체로 어느 정도 분위기 쇄신은 있겠으나 R&D 투자를 확대하는 큰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더욱이 임기 만료된 각 기업 오너들이 대부분 등기이사 명단에 올라 전반적으로 기업경영진의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