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개발하고 인력 채용·투자 확대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지능형 게임 기반의 기술 기업으로 변신하는 넷마블 3.0을 준비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부터 게임 운영 노하우의 인공지능화를 시작했으며 2018년 3월 전담 조직인 NARC(Netmarble AI Revolution Center)를 신설해 미국 IBM 왓슨 연구소 출신의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로 현재 넷마블은 인공지능 기술 부문에서 약 6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15건은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넷마블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초 기술이 바로 '콜럼버스'인데, 콜럼버스는 넷마블이 보유한 전 세계 약 6800만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수)를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안한다. 

특히 광고 사기나 비정상 이용자 탐지에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방식 대비 최대 10배 달하는 탐지율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콜럼버스 기술은 현재 리니지 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넷마블 핵심 타이틀에 탑재돼 있다. 

또한 넷마블은 게임 개발과 플레이를 돕는 인공지능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맞춤형 인공지능 플레이어'는 이용자의 숙련도, 이용 패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에게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는 지능형 NPC, 맞춤형 난이도의 인공지능 대전 상대 등이 있다.

이어 '게임 내 밸런스 검증 도구'와 '테스트 자동화 기술'을 통해서는 방대한 데이터 입력이나 테스트 등을 체계화, 시각화하고 자동화함으로써 정확도와 속도, 효율성을 개선한다. 실제로 버그 수정 후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리그레션 테스트'에 도입돼 최대 40%의 속도 개선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 한해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젤란 기술을 2019년 하반기 출시 게임부터 본격 적용하며, 콜럼버스 서비스 적용 영역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NARC는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70% 이상의 연구 개발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올해는 넷마블 전체 조직 내 기술 인력 충원 및 투자 확대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구글, AWS와의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 구현 및 확대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한다. 또한, 벤처 캐피털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고려대, 서울대와 진행 중인 산학 연구 프로젝트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준영 넷마블 NARC 센터장. <넷마블 제공>

이준영 NARC 센터장은 "올해는 현재 개발된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분야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며 "넷마블의 인공지능 기술이 사업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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