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해당 기종 2대 보유…국토부, 긴급 점검

이스타항공 여객기.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는 조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속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서다.

사고 당사국인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은 보잉 737 맥스8 항공기의 운항 금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미국 항공사를 포함 전 세계 54개 항공사에서 사고가 난 기종을 계속해서 운항 중이다. 한국에선 이스타항공이 해당 기종을 운항한다.

12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8 항공기의 운항을 멈춘 국가와 항공사는 총 10곳으로 늘고 있다.

항공당국 차원에서 운항을 전면 금지한 곳은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몽골 등 4곳이다. 에티오피아항공, 에어로멕시코항공, 아르헨티나항공, 모로코항공, 케이맨항공(케이맨제도), 컴에어항공(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중단 결정을 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앞으로 5달 동안 자국 영공에서 보잉 737 맥스8 기종 운항을 전면 금지한단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이 기종을 운용 중인 중국남방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산동항공(중국) 등이 규제를 받게 된다.

앞서 보잉 737 맥스8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자바해 추락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8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5개월 후 동일 기종 항공기가 157명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를 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기종에 대한 기체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와 항공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54개 항공사에서 약 350대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운항 중이다. 게다가, 2017년 운항을 시작한 최신 여객기다보니 올 1월까지 5100대 정도의 추가주문이 들어갔다.

미국 CNN 보도에 의하면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항공사와 노르웨이항공, 피지항공 등이 이 기종을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에선 현재 이스타항공이 이 기종을 2대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해당 기종은 김포~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 동남아, 싱가포르 등 국제선에 투입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이스타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기체와 소프트웨어를 긴급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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