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특보단 구성, 수석비서관 3명 교체 등 청와대 개편안 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정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또 새롭게 특보단을 구성했고 민정 등 4명의 특보를 임명했다. 국정기획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변경하고 수석비서관 3명도 교체하는 등 청와대 개편안을 내놨다.

▲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정했다. 출처= 연합뉴스TV

해양수산부 장관 등 후속 개각은 이완구 후보자와 정홍원 총리가 상의해 제청하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각 및 청와대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수석은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던 만큼 최근 신년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다”며 “후임 총리에 이완구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어 신임 총리에 이 원내대표를 내정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이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하는 등 공직사회의 기강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에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완구 내정자는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몸담은 후 경제와 치안분야 능력 인정받았으며 이후 도지사와 3선 의원, 집권여당 원내총무 등을 역임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총리 지명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며 "야당과 소통하고 대통령께 직언하는 총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 일부 수석비서관들을 교체하고 신설키로 한 특별보좌관의 일부 인선을 발표했다.

우선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는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미래전략수석에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민정수석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정의 효율적인 추진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각 기능별로 특별보좌관을 신설했다. 민정특보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에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우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에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무특보단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퇴진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임됐다 아직 청와대 조직개편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현안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수석은 “지금 청와대 조직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라서 좀 더 하실 일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고리 3인방' 중 제2부속비서관은 없어지게 됐다. 윤 수석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홍보수석실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맡게 될 비서관직은 신설하지 않고 기존 비서관 자리 중에서 맡도록 하되 추후 인사개편 발표 때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경우 그동안 참석해온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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