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차관 출신…6년 만에 내부 출신 "교통분야 주요 보직 두루 거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내정됐다.

정부는 8일 오전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등 7개 부처 장관의 인사를 발표했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육상교통, 철도, 항공 등 교통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전문성을 갖췄단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 김현미 장관이 투기규제를 중심으로 부동산정책의 틀을 만들었다면, 최 후보자는 이를 부동산시장에 안착시킬 적임자란 평가도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택시장의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균형발전과 신한반도 경제를 위한 사업 추진은 물론 기존 산업의 혁신 및 공유경제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최 후보자는 1957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1985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해 행정고시(28회)에 합격했다. 1991년 영국 리즈대, 광운대에서 각각 교통계획학 석사와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설교통부 시절 낙동강 홍수통제소장, 수자원국 경인운하과장, 주거복지본부 토지정책팀장 등을 거쳤고, 국토해양부땐 건설산업과장, 서울지방항공청장, 철도정책관 등을 지냈다.

2013년 국토부로 바뀌면서 대변인을 지냈으며, 2014년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2015년엔 국토부 제2차관에 올랐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엔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최 후보자는 항공정책실장을 지낼 당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를 무난히 수습했다. 제주 제2공항,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성과로 꼽힌다.

한편 최 후보자가 장관으로 확정되면, 국토부에선 권도엽 전 장관 이후 6년만에 내부 출신 장관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내부 인사가 장관직에 오른 것은 국토부 전신인 국토해양부시절 권도엽 전 장관이 마지막이다.

국토부는 2013년 출범 후 외부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해왔다. 1대 서승환 전 장관은 교수 출신, 3대 강호인 전 장관은 기재부 출신, 2대 유일호 전 장관과 현 김현미 장관은 정치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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