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성남 고속도로 공사 비리 정황 포착한 검찰 "포스코건설, 참고인 성격"

포스코건설 사옥.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검찰이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최모씨(59)와 관련해 '안양~성남 고속도로' 공사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포스코건설은 참고인 성격으로 파악된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조용한)는 5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 등 7명을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사무소로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건설 수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안양~성남 고속도로 건설의 하청업체 선정에 있어 국토교통부 공무원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지낸 김 전 수사관에게 골프접대를 한 것으로 파악된 방음터널 전문공사업체 대표인 최씨를 수사하면서 단서를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씨는 안양~성남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 공사수주와 공사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민자도로관리과장인 김모씨(51)에게 1100만원을 건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최씨가 경찰 수사를 받던 2018년 11월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상황을 알아본 것이 드러나 청와대 파견이 해제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포스코건설을 피의자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는 피해자성 참고인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 참여 건설사가 다수 있음에도 포스코건설만 압수수색한 것으로봐선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구간과 관련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양~성남 고속도로 건설은 롯데건설이 시공주간사며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7년 9월 개통된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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