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통화정책·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지속···올해 내내 동결 가능성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예상대로 이뤄졌다. 시장에선 지난 1월 금통위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은이 당분간 경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선회하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성도 줄었다.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총 네차례 인상한 후, 올해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경제 전망이 우호적이지만 최근 몇 달간 일부 역류(crosscurrent), 상충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이번 금리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된 가운데 민간소비, 투자, 상품 수출입 등 모든 부문 전망치도 조금씩 하향 조정됐다”며, “올해 금리 동결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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