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3대 회장 이후 37대까지…"어깨 무겁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8회 정기총회에서 제37대 회장 취임사를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재계 대표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을 4번 연임하게 됐다.

과거 10년간 회장직을 맡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최다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된 셈이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37대 회장으로 허 회장을 단독 추대한 후 공식 선출했다.

이로써 허 회장은 2011년 33대 회장으로 전경련 수장이 된 후 4번의 연임을 하게 됐다. 임기는 정관상 2년으로 2021년까지다.

허 회장은 회장직 수락사를 통해 "또 한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36대 회장으로서 힘들었던 점도 털어놓았다. 전경련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그 위상이 추락한 바 있다.

그는 "전경련이 어려움이 많았는데,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운영에도 만전을 기했으나 국민들이 보기엔 아직 부족했다"며 "다시 회장직을 준 만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이 10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 데에도 국정농단 여파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나서기를 꺼려하는 탓이 크다.

실제 허 회장도 2017년 총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단 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새 회장 후보가 없었다. 이번에도 후임자 물색에 적극 나섰으나, 나선 사람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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