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화웨이가 스파이 활동 했는지 관해 조사했으나 어떠한 증거도 발견 못해'

화웨이 로고.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 뉴질랜드에 이어 독일도 화웨이 장비 배제를 하지 않기로 해 미국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전망이다.

먼저 독일 정부는 유관 부서가 협의한 결과, 화웨이가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5G에 화웨이의 참여를 허락하기로 했다. 

최근 독일 정부는 미국 등 동맹국의 도움을 받아 화웨이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에 관해 조사했으나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당국이 화웨이가 정보를 도둑질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예비판정을 내리고 차세대 이동통신(5G)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지난 17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를 통해 영국 정부가 화웨이 제품의 보안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고 보도한바 있다. 

FT는 논의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더라도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은 데이터를 총괄하는 '코어 네트워크' 부분만 제외하고 화웨이의 장비를 계속해서 쓸 전망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18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뉴질랜드는 독자적으로 화웨이 제품의 보안에 대해 평가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2018년 말 화웨이 제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장비 배제 방침에서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2018년 11월 뉴질랜드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보안국(GCSB)은 중국의 5G 기술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선언한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영국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미국의 동맹국들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 배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미국의 반화웨이 활동이 누그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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