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영 회장 "어려운 상황에서 믿고 버텨준 주주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종합주방용품기업 삼광글라스(대표 이복영)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차등배당을 결정했다고 이 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삼광글라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제외한 일반주주 주식 260만주에 대해 주당 750원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전년에는 주당 350원을 배당했었다. 

전체 주식의 45.4%를 보유한 삼광글라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책임경영 일환으로 배당 권리를 포기했다. 

회사의 실적 저조에도 불구하고 차등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시장에 신뢰를 주려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책임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는 차원도 있다는 부연이다. 

이복영 회장은 “전년도 한정 의견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믿고 함께 힘든 시간을 버텨준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이라는 강력한 의지로 이번 차등배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275억317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61.8% 커졌다. 다만 매출액은 3467억8119만원으로 8.4% 증가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실적 악화 이유에 대해 “논산1공장이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용해로 보수 실시로 진행하면서 인건비, 설비 부문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재고자산 충당금 설정을 선(先)반영해 적자폭이 커졌지만 이는 향후 재고가 매출로 전환되고 충당금이 환입되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삼광글라스는 지난 12일 신한은행과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계약기간은 6개월로 오는 8월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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