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진행, 미공개 정보 활용 여부와 문화재 지정 과정 압력 행사 여부 등 수사

손혜원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목포근대문화유산 거리.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오전 대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에 수사관을 보내, 손 의원 투기의혹과 관련 컴퓨터, 서류,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또, 검찰은 전남 목포시청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문화재청과 목포시청의 자료들은 임의 제출을 받을 수 없어 영장 형식을 빌려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어떤 자료가 있는지 직접 분석해 향후 수사에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은 1월15일 손 의원이 전남 목포시에 지인과 친척 명의로 건물 9채를 매입했다는 SBS보도로 처음 제기됐다.

손 의원은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친척과 보좌관 가족의 명의로 일대 건물 10여채 이상을 사들여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곳이 문화재로 지정된 시기는 2018년 8월이다.

검찰은 손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통해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와 문화재 지정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이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간사 지위를 이용해 등록문화재 지정 정보를 미리 취득한 후 부동산을 매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의원은 지난 12일 SBS기자들을 허위사실 적시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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