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회장 설립 '우정교육문화재단' 장학생 대상…"중요한 매개체는 '사람'"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우정교육문화재단의 2019년 제1학기 장학금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한국에 유학 온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학생 102명이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다. 특히, 한국의 높은 물가 등으로 유학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은 재단의 장학금 제도 덕분에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단 소감을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우정교육문화재단은 18일 오후 5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 제1학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한국으로 유학, 국내대학에 재학 중인 33개국 유학생 102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행사엔 이중근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이세중 재단 이사장 대리, 람지테이무로프 주한 아제르바이젠 대사, 시프라우 쉬구테 워라싸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등 16개국 주한대사 등 총 30여개국 주한 외교관과 재단, 부영그룹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세중 이사장 대리는 인사말을 통해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역시 '사람'이다. 직접적인 교류와 문화의 전달은 사람 사이의 만남을 통해서다"면서 "문화 간 교류를 통해 세계가 연결되고 그 안에서 상호교류가 발생하며 경제적 발전을 이룬다"고 장학생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학생들은 재단 장학생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길 바란다"며 "재단도 지난 날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뗀 제이야 라잉(미얀마, 부경대 기계시스템공학과 재학) 장학생 대표는 "낯선 이국 땅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기 어려웠는데, 재단 도움 덕분에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배운 문화와 지식을 잊지 않고 고국에 가서 잘 접목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며 "제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재단을 잊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 회장이 2008년에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2010년부터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유학생들에게 매년 2차례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턴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늘렸다. 장학금 액수도 1인단 연 800만원으로 올렸다. 국가별로 베트남 271명, 태국 185명, 라오스 158명, 가나 37명, 네팔 18명 등 9년간 1525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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