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13주, 전세가격 10주 연속 하락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설 연휴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가격 하락세는 지속됐다. 특히, 서울 매매가격은 13주 연속, 전세가격은 10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매매와 전세 동반 하락은 10주째다. 이는 2012년 16주 연속(3월9일~6월22일) 동반 하락한 이후 7년만이다. 게다가, 서울과 수도권 입주물량이 풍부해, 일부 지역은 역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1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하락해, 15주 연속 내림세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 등은 각각 0.02% 하락해 5주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지역별로는 △송파(-0.13%) △강남(-0.09%) △서대문(-0.06%) △양천(-0.06%) △강동(-0.05%) △마포(-0.04%) △강서(-0.03%)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신도시, 경기ㆍ인천지역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0.07%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각각 -0.07%,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강동(-0.26%) △광진(-0.25%) △중구(-0.24%) △종로(-0.19%) △강서(-0.16%) △금천(-0.15%)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권 대규모 입주로 인한 전셋값 약세가 강동을 넘어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역전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역전세가 발생할 경우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들의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며 "매매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