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은 569m 건립…시공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GBC 조감도. <서울시 제공>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GBC 건축허가를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로, 서울시가 인허가 절차 단축을 약속한 만큼 연내 착공이 기대되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GBC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제출했다.

이번 접수로 GBC 건립을 위한 행정적 절차는 마무리됐고, 앞으로 서울시 인허가 절차만 남았다. 서울시 인허가 절차는 △건축허가 △굴토, 구조심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 등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해, GBC 건립을 추진했다.

다만,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이 4년째 지연돼 왔다. 당시 서울과 수도권 등 집값 과열 양상때문에 대규모 개발 심의가 지연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12월17일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6조원 이상의 민간투자 프로젝트가 조기 착공되도록 지원하겠단 방침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또, 서울시는 지난 1월 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GBC 인허가 처리를 5개월 내로 단축해 조기 착공을 지원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에 업계에선 빠르면 올해 6~7월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GBC는 569m 높이(지상 105층)로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게 지어진다. 업무빌딩과 호텔·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3조7000억원이며, 건설·운영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27년간 약 265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사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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