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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百 '불황 모르는' 명품 사랑…시장 확대 '박차'명품 매출 두 자릿수 신장 '호조'…젊은층·남성소비자 소비 두드러져
<롯데백화점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불황 ‘무풍지대’인 명품 브랜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수도권 진출이나 남성 전용 브랜드 신규 출점, 대규모 할인행사 등으로 소비자 유입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만성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명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명품 브랜드의 ‘큰 손’이 여성 소비자에서 20대~30대 젊은 소비층과 남성으로 확대되는 등 전 연령과 성별층에서 명품 구매력이 커진 까닭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말께 부산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루이비통 맨즈’가 문을 열 예정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하며 영업면적은 약 85평 규모로 알려졌다. 

루이비통 맨즈가 서울 이외의 지역에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해당 브랜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시장 공략에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에비뉴엘 본점에도 오프화이트, MSGM 등 최근 젊은 남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며 “루이비통 맨즈도 이러한 트렌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 센텀시티에 롯데와 같은 ‘루이비통 맨즈’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 지방 거점 시장에서 롯데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자사 백화점 강남점을 통해 루이비통 맨즈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루이비통 맨즈’ 유치에 성공하면 부산에만 2개의 매장이 열리게 된다. 세계 주요 도시의 부유한 지역이나 유명 백화점 등으로 출점을 까다롭게 제한하는 명품 브랜드 특성상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유통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불황에도 이처럼 명품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은 젊은 소비자, 남성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거점 상권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해외 명품 신장률은 18.5%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명품 신장률이 각각 18.3%, 19.9%로 집계됐다.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봐도 이미 2017년 해외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서 백화점 3사의 순 매출액 절반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과거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해외 명품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게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명품 구매층의 연령도 2030세대로 낮아지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의 남성전문관 매출 신장률은 2016년 25.6%에서 2017년 27.7%, 지난해 31.4%로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젊은 소비층이 명품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신세계 온라인쇼핑몰의 명품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10월말까지 누계로 전년 대비 16% 신장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전체 매출이 한자릿수 신장할 때 명품 매출은 두자릿수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이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대규모 명품 할인 행사를 여는 등 실적유지에 힘쓰고 있다. 17일까지 200여개 브랜드 700억원대의 물량을 풀 예정이다. 최대 80%의 할인폭을 내세우는 등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선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뚜렷한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에는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여는 풍조에 힘입어 명품시장이 불황 ‘무풍지대’를 굳혀가는 모양새”라며 “해외여행, 명품구매와 같은 큰 소비에는 오히려 돈을 아끼지 않는 젊은 소비자들이 남녀 불문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행우 기자  hhw86@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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