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참여할 것"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앞서 하나금융그룹도 지난달 23일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놓고 ‘신한금융 VS 하나금융’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4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11일 신한금융은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협력해 오는 3월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 구축 및 컨소시엄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닌 혁신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양사는 예비인가를 위한 추진단을 출범시켜 컨소시엄 구성 및 참여사의 지분율, 자본금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창의적인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설명회에는 하나금융과 SK그룹, 핀크가 나란히 참석하면서 하나금융과 SK가 핀크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핀크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지난 2016년에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로,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지난달 28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 열어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오는 5월에 예비인가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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