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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매각 형평성 논란···현대중공업 특혜 있었나산은, 공개경쟁입찰 대신 현대중공업 단독 계약 진행···'헐값 매각' 논란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 개시에 대해 설명하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이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으로부터 받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이번 인수전에 불참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선업을 키울 의지가 강하지 않는 데다, 삼성중공업이 인수제안서에 대해 검토할 시간도 촉박하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3개월 이상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삼성중공업에게 주어진 시간은 1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산은과 현대중공업의 사실상 단독 협의가 아니었냐는 의혹과 함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에 관한 조건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 건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현물출자와 인수자의 유상증자 등이 복합된 복잡한 거래구조를 띄고 있어, 공개매각 절차로 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조선업종 중심 계열인 현대중공업과 산업재편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M&A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중공업 측에도 조만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라며,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하게 되면 현대중공업 조건과 비교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당초 지난해 10월 말부터 현대중공업과 단독으로 논의를 이어왔고, 이미 현대중공업과 기본합의서 체결을 마친 상태에서 뒤늦게 밝힌 입장이라는 점에서 산은이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동걸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먼저 협상을 추진했다고 해서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조건을 후발 주자인 삼성중공업에도 모두 제시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줄 것이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훨씬 결정하기 쉬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산은의 매각 방식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은은 과거 기업 매각을 추진할 때 금융공기업으로서 계약 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대부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금액이 ‘헐값’이라는 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산은이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쏟아부은 공적자금은 13조원에 달하지만 이번에 대우조선해양 지분(56%)을 팔면서 받는 것은 현금이 아니라 조선통합법인의 주식이다. 우선주와 보통주를 합쳐 2조800억원 가량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제안서 회신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만약 삼성중공업이 제안서를 내면 산은은 다음달 4일까지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고, 나흘 뒤인 8일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김하영 기자  sohj0915@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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