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BSI 76.6 기록…발주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때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회복세를 보이던 건설 체감경기가 1월 들어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1월은 전년 12월 대비 공사 발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계절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3포인트(p) 하락한 76.6으로 4개월 만에 하락했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단 의미다.

최근 CBSI는 통계적 반등과 연말 발주 증가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과 9월은 부동산 대책으로 60선으로 부진했으나 10월(76.8)·11월(77.4)·12월(80.9) 연속 상승한 것. 그러나, 지난 1월 상승세가 꺾이며 76.6으로 하락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월은 공사 발주가 위축되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면서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발표로 하락 폭은 예년에 비해 완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은 전월 대비 8.3p 증가해 기준점인 100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과 중소기업은 각각 65.1과 62.3을 기록해 전월보다 지수가 악화됐다.

이에 대해,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이 대형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몰려, 관련 사업에 소외된 중견·중소기업의 체감효과가 적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이어 "공공·민간 발주가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월 CBSI도 80선을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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