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부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인천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며 지난해 4월 최고 6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분식회계 논란으로 28만원대까지 폭락한 바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7%(1만원) 떨어진 37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간신히 면했지만, 검찰 수사와 행정소송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등 분식회계 혐의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783억원, 영업이익이 11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7.3%나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부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에 따라 올해 상반기 1, 2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실적 역시 하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7만원으로 6% 내렸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3만원으로 15.6%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52만원으로 3.7% 내렸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정기보수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하반기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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