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국 지역사회 발전·건설사 이미지 제고 목적…시설지원부터 문화교류·교육제공 등 다양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해피무브 고려인 빌리지 개발사업' 착공식과 함께 '새희망학교' 7호 기증식과 8호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는 최근 4년(2015년~2018년) 간 세계 곳곳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현지 발전에 기여한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조사해 31일 발표했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문화` 목적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엔 베트남 청년들에게 건설교육 환경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최초로 하노이인민위원회의 ‘Recognition Certificate’ 표창장을 받았다.

필리핀에서도 낙후지역의 학교·보건소 건립 등의 활동으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주필리핀 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18 CSR Award for Korean Companies in the Philippines`서 가장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대표적인 해외 사회공헌활동인 새희망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년 간 필리핀(4호)·캄보디아(6호)·우즈베키스탄(5, 7, 8호)서 교실 신축, 강당·도서실 등 각종 시설 개보수, 점자판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8월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州)의 새희망학교 프로젝트 7호를 현대자동차그룹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과 함께 추진했으며, 고려인 마을을 대상으로 최소 3년 이상 집중적인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민 지원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모로코에서 비영리 민간봉사단체인 Vision Care와 함께 ‘Free Eye Camp’란 무료안질환 치료 봉사활동을 지난 2012년부터 7년간 총 13회 실시했다.

이를 통해, 1537인에게 백내장·사시 개안 수술을, 1만1384인에게 안질환 진료와 안경 지급을 완료했다.

알제리에선 지역민의 자립역량 강화 목적으로 미장, 조적, 목공, 용접 등의 건축 기초 기술교육을 시행했고, 나이지리아에서도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도서 기증, 성적 우수 대학생 인턴쉽 기회를 제공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소외 계층에게 의료지원을 하는 미소지음 활동과 대학생 봉사단의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이음 활동, 해외 현지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희망키움 활동 등 3가지 유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국한의학 해외의료 봉사단과 함께 미얀마·방글라데시 등에서 각각 2300여명, 2680명을 대상으로 한방진료를 했으며, 라오스·파나마·폴란드 등에선 한국문화 교육·교류문화 축제를 개최해 양국 문화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이 진출국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 제고와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단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국가별 지원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시설·기자재 지원부터 기초 의료서비스 제공과 문화교류를 통한 친화성 강화, 자립역량 강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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