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기획재정부가 금융감독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기재부는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를 열고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논의한 결과, 금감원은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공운위에 향후 5년 안에 팀장 이상 보직을 받을 수 있는 3급 이상 상위직급 비율을 35%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안을 제출했고, 기재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운위는 “금감원은 앞으로 상위직급 감축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매년 공운위에 이행실적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감원의 3급 이상 상위직급 직원은 851명으로 전체 임직원(1980명)의 43% 수준이다. 이를 35%로 낮추려면 150여명 정도를 줄여야 한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월 공운위 회의에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1년간 유예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공운위에 △채용비리 근절대책 마련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 수행 △엄격한 경영평가 수행 △감사원이 지적한 비효율적 조직 운영 등에 대한 확실한 개선 등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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