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실적발표에 주가 '와르르'···이틀새 10% 이상 폭락

<대우건설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대우건설(대표 김형)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2.4% 감소한 2조26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1600억원대 수준이던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어닝쇼크였다.

해당 소식에 이날 대우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91%(290원)나 폭락한 56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인 30일에도 대우건설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34%(300원) 하락한 532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 만에 무려 10% 넘게 폭락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대우건설의 올해 실적 또한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 분양 감소세를 감안하면 올해 주택 매출 감소는 예측 가능했지만 감소폭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현재 업황상 서울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택 건축부문 실적이 개선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6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6000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햐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목표가에 근접한 현 주가 수준에서는 주가 상승을 위한 수주, 실적 등의 결과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수주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성 회복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대우건설 이익의 핵심인 주택 매출이 올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6400원으로 28.88%나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7300원에서 6400원으로 12.32%,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 7000원에서 6500원으로 7.1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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