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지점에 파업에 따른 사과문과 정상영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 노동조합이 설 연휴 직전 단행하려던 2차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예정됐던 2차 파업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이후 3∼5차 파업계획에 관해서는 결정을 보류했다.

이는 국민은행 노사가 잠정합의서를 교환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8일 핵심 쟁점에 대한 임단협 잠정합의서 초안을 마련했으며, 20일 각자 작성한 잠정합의서를 교환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점포장의 영업 경쟁을 부추기는 후선보임 문제, L0(최하위 직급) 전환 직원 근속연수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 주요 쟁점이 담겼다.

그러나 페이밴드 적용 유보 관련 문구로 이견이 빚어지면서 노사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은행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도 신청한 상태다. 1차 사후조정회의는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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