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해임 임시총회, 성원 미달…반면, 새 시공사 선정위한 2번째 합동설명회 열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의 새 시공사 선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시공사 선정 취소를 이끈 '최흥기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장'에 대한 해임을 처리할 임시총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이날 서울 반포 엘루체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해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총회 개최를 위해선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인 812명이 참석해야한다. 하지만, 이날 가족 구성원을 포함해, 약 27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3주구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와 새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조합원 중 일부는 이에 반대하며 최 조합장 해임을 추진해 온 상황이다.

조합장 해임을 추진해 왔던 한 조합원은 "최흥기 조합장 임기 만료인 2월25일 직후 총회를 재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가 불발되면서, 새 시공사를 선정하려는 최 조합장에게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조합은 지난 10일에 이어 20일에도 시공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8대 건설사의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8곳이 시공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반포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의 사업장으로, 조합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지을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0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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