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향후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될 것…스위스·벨기에 벤치마킹 해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7일 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폭발직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터뜨리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제약산업이 미래동력 산업이라는 점을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에서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각오와 향후 주요 회무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작년 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제한’ 결정을 받고 자진 사퇴한 바 있는 원 회장은 재취임 후 갖는 첫 번째 공식석상에서 2017년 첫 취임 당시 밝혔던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국내 제약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목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라며 “약의 연구·개발·생산·유통·수출 등 연관 산업군과 다양한 인적 자원이 총합을 이룬 풀뿌리 국민산업”이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이 자원빈국이자 인재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이며, 미래 국가 대표산업으로 최적화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이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현실에서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스위스와 벨기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한정된 시장과 자원, 적은 인구를 보유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과 파격적인 다국적 기업 유치 전략을 앞세워 제약강국이 됐다”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향후 우리나라는 10년 이내 7대 제약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간 정부는 규제사업으로서 가격통제 등 사회적 의무를 주로 요구했다”며 “산업 육성 의지의 부족으로 1400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은 2%가 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부는 2018년 미래형 신산업중 하나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육성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제약산업계의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은 8%대에 불과하다”며 “국산 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보상 체계 등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 현장의 체감도는 매우낮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제약산업이 미래동력 산업이라는 것을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결정권자가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산업은 달라진다”며 “대통령께서 제약산업에 대한 선언적 발언을 해 준다면 한 마디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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