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차별화에 배달 접목하면서 변신, 성장 동력 지속

본도시락 콘셉트 이미지. <본도시락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차별화를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소비자 성향에 맞춰 식자재에 변화를 주는가 하면, 배달을 접목해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민의 식생활이 변화하는 가운데, 한식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성인 3000여명의 외식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월 평균 외식 횟수는 1회, 비용은 1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특히 음식점을 찾아가는 방문 외식은 월 평균 13.7회로 전년 15.1회 대비 1.4회 줄었다. 하지만, 방문 외식 시 찾는 식당은 한식당이 59%, 구내식당 7%, 패스트푸드점 6%로, 한식당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음식도 활성화하면서 배달 포장 외식은 소폭 증가했다. 평균 지출 비용은 방문 외식 1만1000원, 배달 외식은 1만4700원, 포장 외식은 9900원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식 프랜차이즈는 차별화를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도시락 프랜차이즈 본도시락은 영양가 높은 한식 메뉴부터 간단한 반찬류까지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공략하고 있다.

또, 가맹점의 운영 편리성과 매출 향상을 위해 2015년 기업간 거래(B2B) 영업팀인 특별영업팀을 정식 부서로 신설해 기업 제휴나 단체 영업을 확대하고 대규모 주문과 제품 공급건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해 가맹점의 매출을 돕고 있다.

반찬가게 창업 전문기업 진이찬방도 차별화된 한식 반찬과 배달서비스를 도입하고, 여성 창업자를 공략하고 있다.

진이찬방은 창업실패 시 투자금을 보장하는 ‘창업보상환불제도’를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업계 처음으로 시행했다.

김상혁 진이찬방 가맹영업팀 부장은 “창업보상환불제는 5개월 이내, 3개월간 지속적인 적자발생 시 본사의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이찬방은 200여가지의 메뉴군과 표준화된 레시피, 지역별 슈퍼바이저 매칭과 1:1 맞춤 컨설팅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담보하고 있다.

전통적인 국수 요리이자 기쁜 날 즐겨먹던 잔치국수에 대중성이 높은 돈가스를 더한 돈까스잔치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돈까스잔치의 대표 메뉴는 잔치국수 위에 돈가스가 올라간 돈잔국수와 국물 비빔국수에 돈가스가 올라간 돈비국수다.

특히 돈잔국수는 방송인 이영자가 소개해 이영자 국수로 알려져 있다.

돈까스잔치의 인기 비결은 시그니처 메뉴 외에도 숍인숍으로 론칭된 순심이네단팥빵도 한몫 했다는 평가를 받공 있다. 수제단팥빵과 크림단팥빵을 판매하는데, 직접 팥소를 만들어 맛과 건강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돈까스잔치는 올해부터 가맹점 오픈 전략에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돈까스잔치 관계자는 “대형 매장 중심이었는데, 소형 매장으로 오픈하고 싶다는 예비창업자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메뉴 구성과 운영 등을 연구해 소자본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정통한식부터 퓨전한식까지 소비자의 입맛과 식생활 문화에 맞춰 한식 아이템의 변신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라며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한식 브랜드들이 배달이라는 성장동력을 더하면서 일부 한식 브랜드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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