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4개년 계획 등 할 일은 해야하지만 집값 완전히 안정되지 않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주택공급혁신방안 및 세부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에 대해 변함없이 보류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시장은 16일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지난해 잠정 연기한 '여의도·용산 개발' 재추진을 묻는 질의에 "개발 보류 조치는 변함 없다"고 답했다.

그는 "서울시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한 시정 4개년 계획 등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도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차 방문한 싱가포르서 "여의도를 통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새로운 신도시에 버금가게 만들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서울 집값은 비이상적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여의도를 중심으로 일부 단지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박 시장은 가열된 부동산 시장때문에 입장을 선회해, 같은 해 8월 여의도·용산 개발을 전면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당시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이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 서민 주거를 위해 주택시장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즉각 9.13대책을 내놓으면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힘을 쏟았다. 현재 서울 집값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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